시크릿베일리

book 소개

  • 2024. 1. 10.

    by. 도니써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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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끝의 살인
      세상-끝의-살인

       

      세상 끝의 살인 도서의 책소개로 두 달 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이제 곧 멸망을 앞둔 세계는, 행성이 격돌하는 지점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리 피난하려는 이들과 어차피 희망이 없다며 비관한 자살자들, 공권력의 부재를 틈타 약탈을 일삼는 자들로 인해 아비규환에 휩싸인다.
      한편 대혼란의 와중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겠다며 후쿠오카의 운전교습소를 찾은 23살의 하루와 그런 하루에게 운전을 가르치려 홀로 출근한 강사, 두 사람은 자신들이 타려던 차량의 트렁크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한다.

       세상 끝의 살인 도서의 책소개

      "2025년 3월 7일,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것입니다." 지구가 멸망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단 두 달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여기 자신만의 작은 꿈을 위해 운전면허를 따려고 교습소를 찾은 이가 있다. 또 홀로 성실히 출근해 그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게 된 이가 있다. 수도와 전기가 끊긴 후 급증한 약탈과 자살로 아비규환이 된 세계에서 운전 레슨을 시작한 두 사람. 어느 날, 이들은 교습소에 주차된 연수 차량 트렁크에서 잔혹한 흔적이 남은 시신을 발견한다. "왜 이런 짓을 하지? 어차피 두 달 뒤면 온 인류가 죽을 텐데..."

      이미 업무가 마비된 경찰은 적극적인 협조를 주저하고, 두 사람은 사건을 파헤칠수록 깊고도 치밀한 악의에 경악한다. 지구가 멸망하는 마당에, 사람들은 더 이상 사악한 본성을 숨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 두 사람은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해 함께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작가 아라키 아카네가 23세에 역대 최연소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작품. 교고쿠 나츠히코가 “같은 설정으로 앞서 나온 소설들은 국내외에 많이 있지만 본작을 읽으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낳으려는 기개를 느꼈다."고 추천했고, 아야츠지 유키토가 "인류 멸망을 그리는 솜씨도,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훌륭하다. 에도가와 란포 상 사상 최연소―이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23세의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기뻐하고 싶다.” 말하며 함께 읽은 소설이다.

       

      “아라키 아카네 작가는 23세 여성을 화자=주인공으로 이 작품만의 어프로치를 시도해 성공을 거두었다. 종말로 향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연속살인과 그 수사의 전개가 다이나믹하고 스피디해 질리지 않는다. 인류 멸망을 그리는 솜씨도,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훌륭하다. 에도가와 란포 상 사상 최연소―이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23세의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기뻐하고 싶다.” 

       
      “같은 설정으로 앞서 나온 소설들은 국내외에 많이 있지만 본작을 읽으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낳으려는 기개를 느꼈다. 『세상 끝의 살인』은 극한 상황을 비일상으로 그리지 않고, 어디까지나 시점 인물의 일상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종말물’이지만 읽은 뒤의 기분이 훈훈해지는 것도, 좋다.” 

       
      “소행성 격돌로 지구 멸망이 정해져 있는 세계에서 어째선지 운전교습을 계속하고 있는 강사와 학생 주인공 2인조. 두 사람은 교습 차량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전력으로 범인을 추적한다. 이것만 하더라도, 엄청나게 매혹적이다. 게다가 조사해 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가끔씩 휴대전화가 통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병원’이라든지, ‘사정이 있어 숨어 있는 형제’라든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모아 만든 마을’이라든지……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랑스러워지는 매우 멋진 이야기였다.”

        
      “빼어나게 재미있다. 비참하고 절망적인 설정인데도 어딘가 가볍고 경쾌한 말투가 기분 좋다. 광기에 가까운 정의감으로 폭주하는 강사와, 모든 걸 체념하고 차가운 관점을 견지하는 주인공. 두 여성의 버디감이 최고로 즐겁다.”

       저자소개 아라키 아카네 (荒木あかね) 

      1998년 후쿠오카현 출생. 규슈대학 문학부 졸업. 2021년 회사원으로 취업하고 회사생활과 습작을 병행, 2022년 『세상 끝의 살인』으로 제68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사상 최연소로 수상하며 데뷔.
      수상 : 2022년 에도가와 란포상, 최근작 : <세상 끝의 살인> 

       발췌문

      “아버지는?”
      “그저께 자살했어요. 지금은 저와 남동생뿐입니다.”
      내 말을 곱씹듯 고개를 두어 번 주억거린 이사가와 강사는 “말하지 그랬어” 하고 혼잣말처럼 말했다. 더 요란하게 반응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건조한 반응이었다.

      “경찰관은 자기 권력이 가진 폭력성을 이해하고 법률의 범위를 넘어서는 수사로 시민의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거, 좀 우습지 않아?”

      “전혀 우습지 않아요. 경찰관에게는 중요한 마음가짐 아닐까요?”
      “그야 그렇지. 나도 이론은 알아, 이론은. 하지만 나로서는 지켜야 할 시민인지 뭔지에 범죄자가 포함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단 말이야. 남의 생명이나 정신을 위협한 범죄자를 왜 굳이 배려해야 하지? 범죄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격리해야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강사의 주장은 이상했고, 정의에 대한 그 망상 같은 집착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하이빔이 뭔데?”
      “핸들 옆 레버, 저쪽으로 비틀면 돼!”
      나나코가 왼쪽 레버를 만지려고 했다.
      “아냐, 그쪽은 와이퍼야!”
      핸들 왼쪽 레버는 와이퍼, 라이트 조절은 오른쪽 레버. 나는 문득 엉뚱한 생각이 나서 웃고 말았다.
      “왜 웃어요?”
      “아무것도 아냐. 라이트가 라이트란 말로 기억하면 돼.” 

      ˝넓게 보자면 지구가 멸망하든 말든 이 세상 모든 것들이 원래 무의미한 거야. 그래도 무의미한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이 인간이지. 봐,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죽게 돼 있고 카레를 먹어도 언젠가는 똥이 되잖아. 그래도 우리는 카레를 먹지.˝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았다. 이게 몇 번째인지 알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배신당할 때 차가운 칼날이 목에 닿는 느낌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괴로워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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